미국 애틀랜타 제일장로교회 서삼정 목사의 ‘2050 비전’… 한인 2,3세 美 주류로 세우기 교회가 앞장
입력 2013-12-24 01:30
미국 애틀랜타 제일장로교회(담임 서삼정 목사)가 교포 2, 3세를 세계 주역으로 키우는 ‘2050 비전’을 교회 주요 목표로 설정, 미주지역 한인들의 자긍심을 세워주고 있다.
37년 전인 1976년 애틀랜타 제일장로교회를 개척,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 가장 큰 한인교회로 성장시킨 서삼정 목사는 깊은 영성을 바탕으로 한 역동적인 설교와 오랜 목회에서 우러나온 믿음의 글을 쓰는 저술가로 잘 알려져 있다.
서 목사가 교육목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75년 미국에 도착, 아들의 초등학교를 방문해서였다. 한국에서 인쇄된 아름다운 교회달력을 교사에게 선물하자 “성경구절 때문에 교실에 걸어둘 수 없다”고 말하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기독교 국가인 미국이었지만 케네디 대통령이 성경 공부와 기도시간을 공립학교에서 금지한 이후 생긴 결과였다.
“그때 지도자 한 사람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어요. 그래서 우리 자녀들도 미국 각계 각 분야에서 리더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아내(서옥자 사모)와 본격적인 기도에 들어갔습니다.”
서 목사는 ‘2050 다음세대 세계주역’을 교회 차원의 기도제목으로 정식 채택했다. 2050년까지 미국과 세계의 각 분야에서 지도자들이 나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화를 위해 앞장설 수 있게 만들자는 취지였다. 아울러 ‘2050 비전’이란 이름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청소년·청년들이 실력과 인격, 리더십을 갖추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게 30여년이 지난 지금 ‘2050 비전’이 서서히 열매를 맺고 있다.
영성 작가로 이름을 알린 서 목사는 최근 두란노에서 ‘가이오의 축복’이란 책을 출판했다. 이미 ‘성령의 음성을 들어야 예수 믿는 맛이 난다’ 등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한 서 목사가 8년 만에 낸 신간이다.
“은사주의를 배격한다고 은사 자체를 부정해선 안 되고, 기복주의 신앙을 배격하느라 하나님의 귀한 축복을 소홀히 생각해서도 안 됩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얼마나 귀한가를 성경적으로 이해시키고 그 축복을 누리는 방법을 알게 하기 위한 책입니다.”
스스로 그 축복을 충분히 누리기에 자신 있게 펜을 잡았다는 서 목사는 “가이오의 축복은 영혼이 성령으로 충만하고, 범사가 형통하며, 육신이 강건하며, 깊은 평강을 누리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서 목사는 “세계가 하나의 큰 틀로 묶이는 단일화 시대에서 미국이 그 중심축의 하나임을 인정할 때 한인 자녀들의 미국 주류사회 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도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