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 평가… “품질 대비 가격 불만족” 97% “유명 브랜드 기능성 좋아” 57%

입력 2013-12-24 01:49

‘국내 아웃도어 이슈’ 여론 조사

일반 소비자들은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품질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는 반면, 높은 가격에는 대부분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품질 대비 가격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무려 97.4%가 비싸다고 답해 최근 가격 논란의 단면을 보여줬다.

국민일보 쿠키미디어와 월간 마운틴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일반인들은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를 입는 이유로 ‘기능성이 좋아서’(57.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서’라는 의견은 25.3%였다. 이어 ‘아웃도어 의류가 유행이라서’(13.1%), ‘디자인이 좋아서’(3.5%)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아웃도어 시장이 커지게 된 원인이 아웃도어 활동 인구가 증가한 탓도 있지만 기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일상복으로도 활용 폭이 넓어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유명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는 이유로는 품질(54%)을 가장 많이 꼽아 소비자들이 유명 브랜드 제품의 품질에 대해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어 애프터서비스(21.7%), 주변 시선(20.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변 시선’ 때문에 유명 브랜드 제품을 구매한다는 의견은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줄어드는 양상(20대 28.8% 30대 21% 40대 18.6% 50대 14.5%)을 보였는데, 유일하게 20대(19∼29세)에서만 주변 시선(28.8%)이 애프터서비스(21.7%)보다 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유명 브랜드 제품의 품질 대비 가격 만족도 항목에서는 대체로 비싸다는 의견이 무려 97.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우 비싸다’는 응답이 66.1%를 차지한 반면 ‘품질에 비해 저렴하다’는 응답은 0.6%에 불과했다. ‘약간 비싸다’는 31.3%, ‘적당하다’는 2.0%였다.

국산 브랜드와 외국산 브랜드의 품질과 디자인 비교에서는 두 항목 모두 소비자의 75% 이상이 국산과 외국산 차이가 거의 없거나(품질 61%, 디자인 54.9%) 국산이 더 좋다(품질 16%, 디자인 20.6%)고 답했다. 이는 국산 브랜드의 기술력이 아웃도어의 본고장인 유럽이나 미국에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의미기도 하지만, 많은 국내 업체들이 외국산 브랜드를 국내에 라이선스로 전개하면서 국내·외 브랜드의 차이 구분이 모호해진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15.2%, 11.2%로 나타났다.

최근 많은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워 광고 CF를 앞 다퉈 선보이고 있지만 정작 일반 소비자들은 유명 연예인(26.6%)보다 전문 산악인 또는 탐험가(53.9%)가 광고모델로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소비자(18%), 기업인(0.7%)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광고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서도 ‘유명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는 광고’(23.2%)보다 ‘제품의 기능 위주로 설명하는 광고’(63.6%)가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난 쿠키뉴스 기자 na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