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다양성으로 일군 코오롱스포츠 40년… 사람· 자연 잇고 일상서 극지까지 아울러
입력 2013-12-24 01:48
고집이 있지만 소통이 전제됐다. 집중했지만 다양성을 확보했다. 코오롱스포츠만의 방식이 있었다. 그 방식은 40년 브랜드 역사와 함께 대중에게 전해졌고 통했다. 론칭을 앞둔 브랜드마다 코오롱스포츠의 행보를 눈여겼다. 코오롱스포츠는 자연에 다가서는 최선의 길을 말한다. 이는 뜬구름 잡듯 앞세운 제시가 아니다. 2011년 선보인 ‘트래블라인’은 새로운 아웃도어 스타일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제품은 기존 아웃도어의 범주를 확장하고 향후 아웃도어의 방향성을 생각하게 했다.
코오롱스포츠의 경쟁력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세심하게 관찰하고 헤아린 결과다.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편안한 캐주얼로도 연출이 가능한 시티 아웃도어를 지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프랑스 디자이너 장꼴로나를 디렉터로 영입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을 제품 속에 녹여내기 위해 힘썼다. 윤재은 코오롱스포츠 본부장은 “코오롱스포츠의 2013년은 브랜드 론칭 이래 40여년간 사람과 자연을 이어준 우리의 유산을 기념하는 해로 코오롱스포츠의 자연은 일상에서 극지까지 모두 아우른다”고 설명했다.
등산, 트레킹, 캠핑 등도 마찬가지다. 이제 아웃도어는 도심으로 기운을 뻗으며 스스로 한계를 떨쳐냈다. 생활 속 깊숙이 자리한 아웃도어 산업은 문화를 만나 더욱 빛을 발한다. 코오롱스포츠는 묵묵히 그 과정을 함께했다. 올해로 28주년을 맞은 코오롱등산학교는 올바른 등산문화 보급을 위해 첫 입교식을 치른 이후 한 시즌도 쉼 없이 달려왔다. 현재 수료인원은 1만명을 넘어섰고, 거쳐 간 강사만 100여명에 달한다. 코오롱등산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된 20여개 동문 산악회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9년 시작한 ‘삼남길 프로젝트’는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삼남길은 전남 해남을 시작으로 서울 남대문까지 1000리에 이르는 국내 최장거리 트레일워킹 코스로 코오롱스포츠가 사단법인 ‘아름다운 도보여행’과 함께 개척 중이다. 젊은 열정을 응원하는 프로그램 중엔 미지의 세계를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는 ‘청소년 오지탐사대’가 대표적이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탐사대는 대한산악연맹이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코오롱스포츠가 후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최고의 청소년 탐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더불어 코오롱스포츠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에코리더십캠프’와 임직원들로 구성된 ‘그린 마운틴 봉사단’을 운영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점자 라벨’, ‘동반 트레킹’을 포함한 동행 경영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수많은 브랜드가 ‘자연’을 마케팅의 화두로 내세우는 가운데 코오롱스포츠는 자연을 달리 바라본다. 굳이 규정하거나 가두지 않는다. 브랜드의 생각을 넘어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의 다양성을 제시하고 이끌어낸다.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 자연에 다가가는 방법, 우리에게 자연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과 대답은 오늘도 이어진다. 그리고 브랜드다운 브랜드, 책임 있는 가치를 생각한다.
김성일 쿠키뉴스 기자 ivemic@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