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서민 울린 사기조직 4곳 57명 무더기 기소

입력 2013-12-23 16:45

[쿠키 사회] 서민을 울린 사기조직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구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박형수)는 서민들을 속여 12억5000여만원 상당의 대출사기를 벌인 혐의(사기 등)로 4개 조직 57명을 적발해 조모(30)씨 등 14명을 구속 기소하고 김모(31)씨 등 4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 등 29명은 보이스피싱 조직을 결성해 2012년 2~12월 170여명을 대상으로 제1금융권 마이너스 대출을 빙자해 대출보증금 명목으로 7억9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기소된 김모(46)씨 등 16명은 2011년 11월~2012년 7월 휴대전화 담보대출에 필요하다며 138명에게 휴대전화 138대(시가 1억2800만원 상당)를 넘겨받아 베트남으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유령법인 명의로 만든 대포통장을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넘기거나, 자동차 할부대출이라고 속여 자동차 16대(시가 2억원 상당)를 가로챈 혐의 등으로 조직폭력배, 자동차매매업자 등이 기소됐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휴대폰이나 차량 대출 등을 빙자한 사기조직 등 서민을 울리는 각종 대출사기 범죄을 엄단할 것”이라며 “진화하는 새로운 서민생활 침해범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