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자기 땅에 오신 예수님
입력 2013-12-24 01:35
요한복음 1장 11∼13절
예수님께서 첫 번째 지구를 방문하신 날이 성탄절입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과 우주를 창조하신 창조주이시며 구세주요 장차 심판하실 심판주이십니다. 그분이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보시기에 좋았더라”(창 1:21)고 하셨습니다. 자신이 설계하고 만드신 세상을 방문하실 때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었겠습니까. 그분은 지구를 방문하실 때 육신을 입고 오셨습니다. 그날이 바로 성탄절입니다. 그분이 이 땅에 오심으로 생긴 단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단어는 ‘천국’입니다. 예수님께서 지구를 방문하시기 전에는 ‘천국’이란 용어 자체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구약을 읽다 보면 그런 용어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러나 그런 용어가 없다고 해서 천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구약은 이스라엘의 목적지가 ‘땅’이었다고 말합니다. 바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복지인 것입니다. 즉 그 땅이 천국에 가까운, 실재하며 가시적인 가나안땅이었습니다. 예수님보다 6개월 앞서 이 땅에 오셨던 지상의 마지막 선지자 세례 요한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다”(마 3:2)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동일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천국이란 관념의 세계가 아닙니다. 미국, 영국, 중국처럼 천국이란 실재하는 영역이며, 그 나라를 다스리시는 분이 지구에 오셨다는 말씀입니다.
두 번째 단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입니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말 대신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습니다. 백성과 자녀라는 차이는 대단합니다. 백성은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구도입니다. 지배자가 피지배자를 법으로 다스리는 세계가 백성과 지배자의 원리입니다. 그러나 자녀란 부모와 자녀의 관계입니다. 이것은 법적으로 유지되는 관계가 아니라 혈연으로 이루어지는 관계입니다. 바로 끊을 수 없는 사랑의 관계인 것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으로 믿는 자녀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 1:12) 하나님은 우리가 예수를 믿으므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셨습니다.
세 번째 단어는 ‘회개’라는 말입니다. 구약에서는 회개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요엘 선지자는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욜 2:13)라고 말씀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회개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회개란 죄를 없이 하는 특별한 수단입니다. 자기 죄를 철저히 깨닫고 뉘우치고 예수께로 돌아가는 변화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짜 축복입니다. 그러나 당시 사람들은 자기 땅에 오신 예수를 영접치 아니하고 오히려 거역하고 때리고 침 뱉고 결국에는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2013년의 성탄절을 맞이하며 자기 땅에 오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합시다. 마음을 담아 그분을 우리 마음에 모셔들입시다. 그리고 우리 안에 사시면서 들려주시는 그분의 음성을 듣고, 세상을 향해 그분의 사랑과 은혜와 회개와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성탄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땅에는 진정한 평화가 임하는 성탄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형휘 목사 (서울 성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