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사교육비 월 53만원 육박 "학부모 등골 휜다"

입력 2013-12-23 16:27

[쿠키 사회] 제주지역의 사교육비가 월평균 53만원에 육박하고 있어 학부모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봑월드리서치 등에 의뢰해 도내 3000가구를 대상으로 ‘2013년 제주특별자치도 사회지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월평균 사교육비가 52만89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 발표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사교육비로 인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육부가 지난 2월 ‘2012년 사교육비·의식조사’를 통해 발표한 제주지역 사교육비는 20만3000원이었다.

사교육비의 연령별 액수를 보면 미취학 자녀가 21만6000원, 초등학생 37만700원, 중학생 42만6500원, 고등학생 44만9600원, 대학생·대학원생 52만3900원, 취업준비생 59만2200원으로 조사됐다.

사교육비 비용 만족도에 대해서는 52.5%가 불만족으로 응답했다. 또 접근성, 수준 및 질 등 사교육 환경(5점 만점) 역시 2.82점, 2.67점을 기록하는 등 만족도가 낮았다.

반면 공교육 환경과 교과과정 만족도는 3.0점을 넘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평생교육 이용 경험률은 18.0%로 조사됐고, 평생교육 참여가 어려운 이유(복수 응답)로 시간 부족(61.7%), 프로그램 운영기관 및 종류 모름(41.9%), 관심 있는 프로그램 부재(34.1%) 등을 꼽았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