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화가회 제74회 회원전
입력 2013-12-23 15:13
[쿠키 사회] 부산일요화가회(회장 박형필)는 제74회 회원전을 27~31일 부산문화회관 대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원로 서양화가 김봉진 화백을 비롯해 홍종률 권재오 김광중 김덕성 김상태 박초옥 신혜숙 양재수 이창봉 정성길 주병근 최종교씨 등이 작품을 출품했다.
일요화가회원들은 평일에는 각자의 본업에 충실하면서 일요일에 모여 그림이 좋아 즐거운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로 미술문화의 향상 및 미술을 통한 자기순화와 대중보급에 힘쓰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이 모임은 영국의 수상을 지낸 처칠(1874~1965)의 ‘그리기는 즐거워’라는 글에 감동 받은 사람들로 조직·운영되어 널리 해외로 확산되었는데, 부산일요화가회는 1967년 3월 창립총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최한경 화백을 추대해 발족했다.
1968년 1월 부산시공보관에서 제1회 회원전을 개최하면서 이후 매월 제1, 3 일요일은 ‘정기스케치의 날’로 정하고, 연 1회 이상 회원전을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전남 순천, 전북 진안, 충북 청주, 창원 주남저수지, 이천 설봉공원, 대구 파계사, 부산시민회관 전시실, 서울 북한산, 세종문화회관, 로타리 화랑 등을 돌며 스케치대회와 회원전을 개최했다.
회원들은 세관공무원으로 일요일에 화필을 들고 소박한 그림을 그려 세계적인 화가로 인정받은 앙리 루소(1844~1910)와 같은 화가가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슴에 품고 활동중이다.
회원들은 전시회를 앞두고 지난달 17 단풍으로 곱게 물든 영남 알프스의 석남사 입구에서 제950차 정기스케치를 마쳤다.
이번 전시회를 앞두고 회원들이 준비한 작품은 표현의 기교가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원인 김봉진 화백은 “백련천마(百鍊千磨), 유한오도(流汗悟道)한 회원들의 노력이 작품 속에 묻어나오고 있음을 실감하면서 ‘계천(溪川)에서 용(龍) 난다’는 우리의 속담이 떠 오른다”고 말했다.
부산일요화가회는 자연을 사랑하며 매월 2회 사생을 통해 정서함양과 친목을 도모하는 부산 시민들의 모임이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