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향토기업 연말 '溫情 손길' 앞장

입력 2013-12-23 15:07 수정 2013-12-23 17:32


[쿠키 사회] 장기 불황으로 복지시설에 대한 후원이 크게 줄어 든 가운데 부산지역 향토기업들이 잇달아 온정(溫情)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전달한 성금은 한진중공업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적립하는 ‘사랑의 1계좌 운동’과 회사의 매칭그랜트(임직원이 내는 기부금만큼 기업에서도 후원금을 내는 제도) 방식으로 조성했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독거노인과 저소득 가구에 생필품 1000세트를 전달했고, 김장김치 5000 포기를 담가 이웃에 전달했다.

BS금융그룹과 부산은행은 연말을 맞아 6억원 상당의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산은행은 지난 18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성세환 은행장과 허남식 부산시장, 김석조 부산시의회 의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종 생필품을 담은 ‘사랑의 복(福)꾸러미’ 3200개를 준비했다. 이 복꾸러미는 24일까지 부산·경남지역 소외계층 가구에 전달되고 있다. 부산은행은 이달 초부터 연탄 10만장을 저소득 가정 1400가구에 전달하고, 노숙인 700여명에게 방한용품을 지원했다.

㈜파크랜드(대표 곽국민)는 이날 임직원들이 모금한 금액과 모델 조인성이 입었던 옷을 경매해 얻은 수익금 36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이 성금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금액과 송년 회식비를 아낀 금액 등으로 마련했다. 파크랜드는 월드비전, 사랑의 열매 등 다양한 사회단체와 연계해 결손가정 어린이와 독거노인을 위한 ‘사랑의 도시락나누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동건설(대표 김재진)은 ‘호프주택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1일 화재로 일가족 4명이 참변을 당한 화명동 아파트를 무료로 복구해 주기로 했다.

한편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내년 1월말까지 84억1000만원의 모금목표를 정하고 부산은행 등 12개 금융기관과 16개 구·군을 대상으로 ‘희망 나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