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관,1000억대 신종 환치기조직 19명 검거
입력 2013-12-23 10:13
[쿠키 사회] 밀수출과 연계한 1000억원대 신종 환치기 조직이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 차두삼)은 일본으로 의류를 수출하면서 1000억원대의 밀수출 및 불법외환거래 혐의(관세법 위반 등)로 박모(38)씨 등 환치기 업자와 수출업자, 운송업자 등 19명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박씨 등은 2009년부터 최근까지 의류 등을 일본에 밀수출하고 그 대금은 외국인 운반책이 현금으로 밀반입해 수출업체에 현금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불법적인 외환거래와 탈세를 주도적으로 조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 조사 결과 무역업체들은 동대문 일대의 무자료 거래관행에 따라 수출에 따른 매출을 숨기고 소득세를 탈루하기 위해 박씨 등 환치기 업자를 이용했다.
동대문 일대에서 수출물품 포장과 운송을 대행하는 A무역을 운영하던 환치기 업자 박씨는 불법외환거래만 대행해 주는 일반 환치기와 달리 밀수출부터 선적, 대금회수까지 원스톱으로 대행해 주는 신종 환치기 수법을 이용해 대일본 무역업체를 모집, 밀수출을 조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밀수출 대금은 외국인 또는 보따리 운반책을 통해 반입하면서 사업자금인 것처럼 세관에 허위 신고하는 방식으로 자금추적을 따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