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삼성화재, 꼴찌 러시앤캐시에 혼쭐

입력 2013-12-23 01:33

남자 프로배구의 선두 삼성화재가 꼴찌 러시앤캐시를 맞아 진땀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5-21 14-25 17-25 25-21 15-13)로 재역전승했다. 삼성화재는 이날까지 5연승을 달리며 시즌 11승2패에 승점 31점을 기록해 2위 현대캐피탈을 4점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이날 삼성화재는 패기로 뭉친 러시앤캐시에 힘든 경기를 펼쳤다. 리시브 라인이 송두리째 흔들려 공격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상대의 날카로운 서브에 고전한 삼성화재는 서브 득점에서 1-7로 밀렸다. 여기에 토종 공격수 박철우가 부상으로 빠지며 원톱을 맡은 ‘쿠바 특급’ 레오에게 상대의 집중 마크가 이어져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1세트에서 레오는 공격 점유율 63.33%를 차지하고도 공격 성공률이 31.58%에 그쳤다. 다만 레오가 19-18에서 가로막기로 3연속 득점한 덕에 삼성화재는 1세트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레오가 2∼3세트 통틀어 10득점에 그치자 두 세트를 잇따라 빼앗겼다. 이어 레오가 4세트 들어 공격성공률 62.50%로 다시 10점을 수확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삼성화재는 승패가 걸린 5세트 13-13에서 레오의 오픈 강타에 상대 범실을 묶어 승리로 마감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