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선형 ‘별중의 별’
입력 2013-12-23 02:30
화끈한 덩크슛과 감각적인 어시스트, 몸을 사리지 않는 리바운드까지. 경기장을 찾은 8800여명의 팬들은 김선형(SK·매직팀)의 화려한 기술과 쇼맨십에 열광했다.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 22분20초를 뛰며 12득점, 8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기록한 김선형은 기자단 투표 72표 중 38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김선형은 기자회견에서 “LG 신인 김종규(26점·10리바운드)가 득점을 많이 올려 MVP로 선정될 줄 알았는데 내가 뽑혀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경은 SK 감독이 이끈 매직팀(삼성, SK, 전자랜드, KCC, KGC인삼공사)과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이끈 드림팀(동부, 모비스, LG, 오리온스, KT)이 벌인 ‘별들의 전쟁’에서 승리는 매직팀이 차지했다. 119대 115로 이긴 매직팀은 2년 연속 승리하며 역대 전적 6승4패를 기록했다.
양팀 선수들은 1쿼터부터 화려한 개인기를 뽐냈다. 김종규는 1쿼터 종료 5분22초 전 통쾌한 덩크슛을 터뜨린 데 이어 약 1분 후 전태풍(KT)의 백보드를 이용한 어시스트를 잡아 또 덩크슛을 폭발시키는 쇼를 연출했다.
전반에는 59-58로 매직팀이 1점 차로 앞섰다. 이어 매직팀은 3쿼터에서만 12점을 폭발시킨 마이클 더니건(삼성·22점)의 활약을 앞세워 102-88로 앞선 채 4쿼터를 맞았다. 드림팀은 4쿼터에서 한때 103-105까지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이승준(동부)은 덩크 콘테스트 국내 선수 부문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앤서니 리처드슨(오리온스)이 정상에 올랐다. 3점슛 콘테스트에선 SK 가드 변기훈이 18점을 넣어 12점에 그친 박래훈(LG)을 제치고 우승했다.
이어 열린 ‘루키-대학 올스타’ 경기에선 대학팀이 91대 83로 이겼다. 대학팀 이종현(고려대)은 26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해 MVP로 선정됐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