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연말 귀국 신년하례식 ‘경영전략’ 촉각

입력 2013-12-23 01:29


지난달 3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줄곧 해외 체류 중인 이건희(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연말에 귀국한다.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마무리하면서 신년하례식에 참석, 새해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서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내년 1월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그룹 임원진과 새해 시작을 함께하는 것이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오너 일가 외에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각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할 계획이다.

또 이 회장은 내년 1월 9일 열릴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 및 수상자 가족과 사장단 간 만찬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생일 만찬을 겸한 행사다. 이 회장은 1942년 1월 9일생이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신년하례식 등 내부 행사에서 새해 글로벌 경영전략을 어떤 식으로 밝힐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에 있은 신경영 20주년 만찬에서는 ‘자만하지 말고 위기의식으로 재무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었다.

한편 이 회장은 내년 1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4’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10년과 지난해에는 CES를 찾았다. 이번에는 이 회장 대신 아들인 이 부회장이 들러 신제품 동향 파악과 대외활동 등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