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軍 정치 글, 옥도경·이 前 단장 작품”
입력 2013-12-23 01:37
국군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김모 전 과장은 22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치 글’은 옥도경 사이버사령관과 사이버심리전단 이모 전 단장의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국방부 조사본부가 지난 19일 중간수사 발표에서 “전현직 사령관은 사이버심리전단 단장에게 정치관여 지시를 한 적이 없었다”고 밝힌 것과 정면으로 배치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전 단장은 사이버심리전단 요원들에게 정치 글 작성을 지시한 혐의로 군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 19일 직위해제됐다.
김 전 과장은 정치 글 작성과 관련해 이 전 단장에게 “이렇게 하면 군이 욕 먹는다”며 여러 차례 만류했고, 이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과장은 이 전 단장으로부터 상관모욕죄로 고소당해 직위해제됐다. 이에 김 전 과장은 “면전에서 (이 전 단장을) 모욕한 적이 없다”고 강력 반발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옥 사령관은 정치 글이 자신과 이 전 단장의 작품이라는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김 전 과장이 모욕을 했으니까 고소된 것으로 알고 있다. (모욕할 때) 다른 사람들도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전 단장은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