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379억원’ 사나이

입력 2013-12-23 02:27

‘추추 트레인’ 추신수(31)가 초대형 잭팟을 터뜨렸다.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는 2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지를 통해 자유계약선수(FA) 추신수와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37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물론 스포츠 선수들 가운데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은 추신수가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2001년 말 박찬호가 텍사스와 5년간 계약하면서 받은 6500만 달러(약 689억원)로 추신수는 단숨에 2배가 넘는 금액을 받게 됐다. 특히 추신수는 일본의 ‘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40·뉴욕 양키스)가 2007년 시애틀과 맺은 5년 9000만 달러를 훌쩍 넘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FA 총액 1억 달러를 돌파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추신수의 계약 총액은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나온 초특급 FA 계약 가운데 27위에 해당한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역대 6위, 텍사스 구단 내에서는 역대 2위의 고액 계약이다.

추신수는 “원하던 장기 계약을 하게 돼 기쁘다”면서 “텍사스는 내가 뛰기를 바라던 팀”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텍사스가 추신수를 영입함으로써 내년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면서 “선수와 구단 모두에 바람직한 계약이었다”고 평가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