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두 기류] 대학생들 “홍보대사라도”… 취업전선 ‘열기’

입력 2013-12-23 03:27


수익성 악화에 은행들이 점포 축소,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젊은이들에게 은행 인기는 여전하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 대학생 홍보대사 경쟁률은 4대 1에서 최고 22대 1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까지 모집하는 국민은행 홍보대사 경쟁률은 20일 현재 22대 1에 달했다. 은행원들 사이에서는 더 이상 ‘신의 직장’이 아니라는 푸념이 나오지만 취업난에 높은 연봉을 받는 은행권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홍보대사 활동도 하나의 스펙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학생 홍보대사들은 온·오프라인에서 각 행의 홍보활동을 하며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우수 활동자에게는 입행 시 서류전형 면제와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은행 관계자는 “홍보대사 활동을 했다고 특전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실력이 비슷하다면 안면이 있는 사람을 눈여겨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올해 은행들이 60여개의 적자점포를 줄인 데 이어 국민은행은 내년 초 55개 점포, 신한은행은 49개 점포를 통폐합한다. SC은행은 지난 6일 노조가 임금협상에서 희망퇴직 실시 안건을 제안해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