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요하천 14곳에 비상 대피시설 확충
입력 2013-12-22 15:34
[쿠키 사회] 서울시는 매년 반복되는 하천 내 시민 고립사고에 대비, 주요 하천에 긴급대피시설을 확충하는 등 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하천 고립사고를 당한 시민은 지난해 8명에서 올해 32명으로 늘었다.
시는 재난관리기금 16억2000만원을 투입해 도림·우이·홍제천 등 14개 주요 하천 135곳에 내년 5월까지 비상사다리, 문자전광판, 경광등, 비상진입로 등 시설 개선사업을 마치기로 했다. 호우 예보 시 문자전광판 등으로 경고하는 한편 교량하부 등에 설치된 비상사다리 등을 통해 시민이 바로 대피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내년 생태복원 및 하천단면 확장공사를 마치는 고덕천 등 5개 하천에는 비상대피 알림시스템이 새로 설치된다.
자치구별로 달리 발령됐던 하천 경보기준도 통일된다. 아울러 시는 기존 경계-위험-대피 등 3단계 경보기준을 둔치주의-둔치 시민대피-홍수주의보-홍수경보-하천범람 등 5단계로 세분화해 내년부터 적용키로 했다.
하천 수위표도 눈에 잘 띄도록 개선된다. 시는 야간이나 비가 많이 올 때도 누구나 쉽게 위험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천 수위 숫자와 단계별 위험표시 색상을 야광으로 반영했다(그림). 시 공무원이 자체 개발한 이 수위표는 시내 전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