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경영정상화 발판 마련… 사채권자, 출자 전환 안건 동의
입력 2013-12-21 02:52
STX가 출자 전환 안건에 대해 사채권자의 동의를 받아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했다.
STX는 20일 서울 남대문로5가 STX남산타워에서 열린 제88회 회사채 및 제97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 보유 사채권자집회에서 사채 총액의 58%를 출자 전환하는 안건에 대해 각각 98.44%와 99.58%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달 27일 개최된 집회에서 회사채 사채권자의 경우에는 찬성비율(67%)에 미달했고, BW 사채권자의 표결은 연기됐다. 두 건의 출자전환 안건이 모두 통과됨에 따라 STX는 2017년 12월 31일까지 회사채 만기를 연장하고, 사채 이율도 연 2%로 조정할 수 있게 됐다.
지난 8월 채권단은 STX의 조건부 자율협약을 결정해 회사채 조건 변경을 통한 비협약 채권자(사채권자)들의 고통 분담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사채권자들도 같은 비율로 출자전환하게 되면 출자전환액은 7000억원에 이르게 될 전망이다.
STX관계자는 “사채권자 집회의 성공적 마무리를 통해 전문 무역상사 STX로의 도약이 더욱 가까워졌다”며 “독자 생존력 확대 및 재무 안전성 강화로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