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 공장 증설에 1조8000억 투자

입력 2013-12-21 02:53

SK하이닉스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이천 공장의 신규 클린룸 건설에 1조8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공장 건물을 포함한 클린룸 공사는 2015년 6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 6월 시작될 예정이다.

신 공장에는 2021년까지 300㎜ 웨이퍼 월 10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이 상·하 2개 깔릴 예정이다. 여기에는 클린룸 건설 비용을 포함해 총 15조원이 투자된다. 회사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 설치는 클린룸 공사를 끝낸 뒤 반도체 시장 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개 생산라인이 추가될 경우 이천 공장의 기존 생산라인(M10)을 대체하고 1개가 더 늘어나, 현재 4개인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 수가 총 5개로 확대된다.

이천 공장은 기술개발을 담당하는 미래기술연구원이 내놓은 성과를 생산으로 연결하고 다른 사업장에 전파하는 ‘마더팹(Mother FAB)’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노후화가 심해져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