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식당서 스티로품 못 쓴다
입력 2013-12-21 02:51
미국 뉴욕시의 주요 식당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2015년 7월부터 스티로폼 용기를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시 의회는 19일(현지시간) 스티로폼 사용금지를 포함해 건강 및 환경 보호를 위한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올해를 끝으로 12년의 뉴욕시장 임기를 끝내는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이 심혈을 기울여온 사항이었다.
다만 시 의회를 통과한 안건은 단서가 붙었다. 스티로폼 용기 생산업체인 다트가 오염된 스티로폼 용기의 수집, 재활용, 경제성 있는 판매를 2015년 1월 1일까지 입증하지 못하면 시행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조치는 스티로폼 용기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블룸버그 시장의 주장을 반박해 온 다트에 기회를 준 것이지만 재활용 가능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뉴욕시는 소규모 음식업체와 비영리조직에는 플라스틱 또는 종이 용기로 바꾸는 데 따른 비용부담을 고려해 스티로폼 사용을 허용키로 했다.
뉴욕시 의회는 또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식당과 공원, 사무용 빌딩 등에서 피울 수 없도록 하는 방안도 통과시켰다. 전자담배는 배터리를 사용해 니코틴 용액을 증발시키는 형태의 담배로 인체에 무해한지 여부는 입증되지 않았다.
뉴욕시 의회는 또 대형 식당이나 잡화점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 쓰레기와 분리수거해 음식물 쓰레기를 지역 퇴비화 시설에 넘기도록 하는 안도 통과시켰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