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토서 첫 한인 경찰국장 탄생

입력 2013-12-21 02:47


미국 본토에서 미주 한인 이민 111년 만에 첫 한인 경찰국장이 탄생했다.

짐 퍼렐 워싱턴주 페더럴웨이 시장 당선자는 19일(현지시간)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한인 대상 시정보고회에 참석해 내년 1월 1일자로 앤디 황(48·사진) 경찰부국장을 경찰국장으로 승진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황 부국장은 경력 27년의 베테랑으로 페더럴웨이시에서만 18년째 근무하고 있다.

1998년 하와이주 호놀룰루 경찰국장에 리 도나휴씨가 임명된 적이 있지만 미국 본토에서는 황씨가 처음이다. 2006년 부국장 임명 후 7년 만에 국장에 올랐다.

‘공부하는 경찰관’으로 불리는 그는 1988년 올림피아 경찰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세인트마틴스대 학사와 피닉스대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일리노이주에서 엘리트 경찰관 훈련과정도 이수했다. 이민 1.5세로 한국어가 유창한 황 부국장은 그동안 영어가 상대적으로 서툰 한인이 연루된 사건·사고를 도맡아 처리해 왔다. 페더럴웨이시 한인사회는 황씨의 경찰국장 내정을 환영하고 있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