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성택 처형 후 中에 김정은 방중 요청”

입력 2013-12-21 02:31

북한이 장성택 처형 이후 중국의 이해를 구하고 가능한 한 빨리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방중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홍콩 주간지 아주주간이 20일 보도했다.

아주주간은 이날 발행된 최신호에서 이같이 보도하고 중국 외교부 관리를 인용해 장성택 처형과 관련해 극단적인 방법으로 처리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중국 지도부에 설명하면서 처리 방식에 대한 중국의 이해와 지지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친중 인사였던 장성택 처형으로 중국과 함께 추진해왔던 경제재건 조치에 변동이 없을 것이며 이미 제정했거나 시행 중인 대외 개방정책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잡지는 북한이 가능한 한 빨리 김 제1비서의 중국 방문 문제를 준비해 달라고 명확하게 중국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아주주간은 베이징 주재 한국 외교관도 인용해 지난 5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김 제1비서의 특사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김 제1위원장이 자신에게 ‘장성택 대신 중국과 북한과의 협력관계를 이끌도록 했다’는 점을 완곡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성택 처형 이후 중국의 반응으로 볼 때 당시 중국은 최 총정치국장이 보내는 신호의 중요성을 알지 못했던 것 같다고 잡지는 분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