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 평화정원에 억새 미로원 조성

입력 2013-12-21 00:21


[쿠키 사회] 서울시는 성산동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 인근 하늘공원의 억새를 재활용해 미로원(사진)을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휴무일 없이 내년 2월 28일까지 오전 9시~오후 9시 운영되는 미로원은 월드컵공원의 상징적 동물인 맹꽁이 얼굴 모양이다. 총면적 800㎡, 길이 200m 규모이며 2개의 작은 미로원을 통과해 평화정원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동선체계를 만들었다.

작은 2개의 미로원 중앙에는 ‘서울종’과 ‘희망종’을 설치해 미로원을 통과하면 종을 쳐 성공여부를 알릴 수 있도록 했다. 중앙에 위치한 평화정원은 다시 3개의 존으로 나누어 자연스러운 관람로와 포토존을 조성했다. 자연소재를 이용해 만든 터널과 항아리 오브제, LED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 통나무 의자도 전시돼 있다.

특히 겨울나무 6그루에는 1200개의 별·하트·눈사람 모양의 아크릴 거울을 달았다. 이 거울은 햇빛과 공원등 등의 불빛을 받아 24시간 반짝이기 때문에 전기가 필요없는 크리스마스 트리 역할을 한다. 미로원 입구에는 제기, 굴렁쇠, 투호, 지게, 전통팽이 등을 비치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춘희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미로원이 또 하나의 볼거리로 자리 잡아 겨울철 공원이용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