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자라는 동화] 털보 아저씨 창고

입력 2013-12-21 01:30


“글쎄, 건넛마을 털보아저씨 창고에는 콩과 밀 그리고 다른 곡식들이 가득 들어있다더라.” 엄마 쥐가 오빠 쥐, 언니 쥐에게 말했어요. 오빠 쥐는 주먹을 불끈 쥐며 “창고 밑에 구멍을 뚫어야겠어요!” 라고 말했죠. 그리고 언제나 똑똑한 언니 쥐는 “모든 일을 하기 전에 창고 어디쯤 곡식이 있는지 잘 살펴보는 일도 중요해요”라는 말을 듣고 동생 쥐는 “내일 밤 집을 지키는 몫을 제가 할게요” 했어요.

한편 털보아저씨는 건강한 몸을 주시고 좋은 날씨로 창고에 곡식을 가득 채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주일 예배 후 어린아이들에게 떡을 골고루 나누어 주고 싶었어요. 쥐들이 창고 밑으로 구멍을 뚫고 들어와 곡식을 가져간 지난해를 기억하며 쥐들이 제일 싫어하는 소리장치로 올해는 창고의 곡식을 지켜야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었죠. 소리 나는 쥐약 장치를 쥐들이 다닐 구석구석에 놓아두며 더 깊은 감사로 온 가족이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죠.

달빛마저 희미한 깊은 밤에 아빠 쥐와 오빠 쥐 그리고 언니 쥐는 커다란 자루를 가지고 털보아저씨 창고로 소리를 죽이며 달려갔지요. 그러나 창고 가까이에 간 쥐들은 큰 바위를 쇠망치로 때리는 고막이 터질 듯한 소리 장치에 창고 가까이 한 발자국도 갈 수 없었어요. 한 톨의 낱알도 빼앗기지 않게 하시려는 하나님 마음이 털보아저씨 창고를 지켜 주신 것이었죠. 털보아저씨 가족의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감사와 찬양이 창고 소리 장치를 통해 못된 도둑을 이기도록 하였던 것이죠.

슬기로운 생활

성경 잠언 3:9, 로마서 1:21, 요한일서 4:5∼6

쥐의 청각
쥐는 후각, 촉각과 청각이 대단히 발달해 있다. 쥐는 청각 세포가 매우 발달하여 초음파도 잡아낼 수 있어 유용하게 사용한다. 이런 청각능력으로 지진의 진동파장을 일주일 전부터 듣고 대피하기도 한다.

사람의 청각에는 조용하다고 느낄 때도 쥐는 고막이 찢어질 듯한 반응을 받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서 가장 크나, 가장 작은 하나님의 말씀이 몸에 들어오면 그 소리의 진동에 의해 거짓되고 악한 것들이 절대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해 언제나 우릴 보호하고 지키는 힘을 발휘한다.

김희종 선교사(한국디르사선교회/www.tirza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