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규의 성서 한방보감] 아토피에 좋은 음식
입력 2013-12-21 01:45
아토피에는 신선한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한다. 우리는 매일 식사를 하지만 정확한 식사법을 잘 모르고 있다.
음식을 섭취할 땐 채소를 제일 많이 먹고, 과일을 그 다음으로 먹으며, 곡식은 제일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채소에는 소채, 과채, 근채가 있다. 소채는 잎줄기, 과채는 열매, 근채는 뿌리다. 이것들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특히 무청을 말린 시래기는 섬유질과 엽산이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최고의 음식이다. 또 음식을 먹을 땐 밥의 양보다 세 배정도 채소를 많이 먹는 게 좋다. 대변이 굵어지면 병원이 작아진다는 말이 있다. 대변은 음식물 찌꺼기만이 아니다. 그 속에는 체세포와 대장균 시체 등도 섞여 있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많이 먹으면 대변이 시원하게 잘 나온다. 뿐만 아니라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으면 피가 맑아지고 혈액이 알칼리성으로 변한다.
곡식 즉 밥은 좀 적게 먹는다. 특히 쌀밥은 산성식품이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대로 적게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장수하는 사람들은 소식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 몸의 체액, 즉 피는 약알칼리성일 때 가장 건강하다. 산성 쪽으로 기울수록 병이 많이 든다. 성인병은 대부분 과산증으로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그 반대로 먹는다. 곡식, 즉 밥을 제일 많이 먹고 과일을 그 다음으로 먹으며 채소는 거의 안 먹는다. 그렇게 하니 피가 탁해져 혈탁으로 오는 질병이 많이 생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아토피나 알레르기, 비만 같은 질환이다.
신선한 채소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엽산이다. 세계에서 제일 엽산이 부족한 국가가 우리나라다. 실제로 우리 국민은 엽산이 들어 있는 음식을 제일 많이 먹지만 국, 찌개를 끓이므로 새파란 채소를 생것으로 먹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당연히 엽산이 부족하게 된다. 공부를 못하는 원인 중 하나가 인체에 필요한 엽산을 3분의 1도 공급하지 못한 때문이란 보고도 있다. 엽산을 섭취하려면 진녹색·녹황색 채소, 과채, 소채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특히 키위에 제일 많다. 끓이지 않고 날로 먹는 게 좋다. 끓이면 수용성 비타민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채소, 곡식, 과일을 균형 있게 먹어야 한다.
우리는 음식을 만드는 방법부터 개선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변화는 음식에서부터 온다는 말이 있다. 영적으로 구원받고 회복된 사람은 육적인 음식 하나에까지 구별된 생활을 한다. 깨끗하게 구별된 삶을 거룩이라 하고, 거룩을 연습하는 것을 성숙이라고 하지 않던가.
따라서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먹을 것을 먹고, 먹지 말아야 할 것은 안 먹을 줄 안다. 왜냐하면 우리 몸은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음식을 잘 골라 먹어야 한다. 음식은 구원하고는 상관없지만 음식을 잘 골라 먹으면 피가 맑아지고 머리가 좋아질 뿐 아니라 병원에 갈 일이 적어진다.
아토피가 의심된다면 내 아이 밥상을 점검해봐야 한다. 음식만 바뀌면 아이들의 아토피 등이 고쳐질 뿐 아니라 성품도 착해진다. 육고기를 많이 먹으면 성격이 거칠어지고, 채소나 야채를 많이 먹으면 온순해진다. 아토피나 비만, 당뇨 같은 병을 고치려면 먼저 음식부터 가려 먹을 줄 알아야 한다. 많은 사람이 약만으로 치료하려고 하는데 음식 조절이 따라주지 않으면 결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밥 먹을 때 물 마시는 법도 알아야 한다. 물은 너무 많이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밥 먹고 두 시간 후에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밥은 꼬들꼬들하게 먹어야 한다. 오독오독 씹어 먹는 게 좋다. 오래 씹으면 삼키기도 전에 공복감이 사라진다. 사람은 영혼과 육체로 이루어진 존재다.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인 우리 몸을 깨끗이 건사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 훈련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음식의 훈련이 아닐까 싶다.
<김양규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