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여의도에 둥지 튼다… 새누리당·민주당과 ‘이웃사촌’
입력 2013-12-21 02:38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대한민국 정치 1번지인 서울 여의도에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둥지를 틀고 새누리당, 민주당과 이웃사촌이 된다. 새정추는 오는 23일 국회 인근 신동해빌딩 11층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동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줄곧 ‘탈(脫) 여의도’ 행보를 이어온 안 의원이 창당 공식화와 함께 현실 정치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지난해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캠프 사무실을 서울 종로2가 공평빌딩에 열었다.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에도 연구소 ‘정책 네트워크 내일’을 서울 도화동에서 개소했다. 한 관계자는 “안 의원이 의회 정치를 시작했고, 본격 신당 창당에 돌입한 이상 이제 탈 여의도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신동해빌딩은 민주당 당사가 있는 대산빌딩의 옆 건물로, 인근 한양빌딩에 입주한 새누리당 당사와는 대각선으로 마주해 있다. 불과 50m를 사이에 두고 모이게 된 셈이다. 특히 신동해빌딩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중 정책을 담당한 ‘미래캠프’를 차린 곳이다. 당내 대선 경선 때에는 손학규·김두관 상임고문이 각각 11층, 3층을 썼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