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상흔 녹인 ‘평화의 종’ 울렸다

입력 2013-12-21 01:32


6·25전쟁의 상흔이 서려 있는 비무장지대(DMZ)의 녹슨 철조망과 탄피들이 ‘한국평화의 종’으로 재탄생했다. 우리민족교류협회(총재 권영해, 대표회장 이강두)와 국민일보(회장 조민제)는 20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한국평화의 종’ 기념비 제막식과 타종식을 가졌다.

기념비는 높이 6m로 6·25전쟁에 참가한 유엔을 상징하는 문자를 체인 형태로 형상화했고 평화의 종은 상단부에 설치됐다. 가로, 세로 80㎝ 크기인 이 종은 중부전선 DMZ의 녹슨 철조망과 6·25전쟁 전사자 발굴 현장에서 수집된 낡은 탄피로 제작됐다. 앞면에는 한국평화의 종(The Korea Peace Bell)이라는 문자가, 왼쪽과 오른쪽에는 각각 태극 문양과 유엔기 문양, 뒷면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문양이 새겨져 있다.

협회는 타종식에 이어 6·25전쟁의 의미를 재해석하는 기념포럼을 가졌다. 앞으로 기념비 앞쪽에 한국평화를 기원하는 타임캡슐도 매장할 계획이다. 타임캡슐에는 전국 학생 대표들의 평화통일기원문과 국민일보의 6·25전쟁 정전 60주년 기념기사들, 60주년 행사 관련 기록들이 담긴다.

이 캡슐은 6·25전쟁 정전 100주년이 되는 2053년 7월 26일에 개봉된다. 행사에는 백선엽 예비역 육군대장과 김수한 전 국회의장,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회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