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복 행동” 통지문… 南 “단호한 응징” 답신
입력 2013-12-21 02:33
북한의 ‘예고 없는 보복행동’ 협박으로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국방부 정책기획관실 명의로 (북한에) 답신을 보냈다”며 “도발 시에는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전날 국방위원회 명의로 된 전통문을 청와대 국가안보실 앞으로 보냈다.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최고 존엄에 대한 특대형 도발을 반복한다면 가차 없는 보복행동이 예고 없이 무자비하게 가해질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정부는 일단 소위 ‘존엄’ 훼손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수사적 위협이라는 평가다. 다만 이례적으로 국가안보실 앞으로 전통문을 보냈다는 점에서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반도(한반도)의 평화안정을 해치는 어떤 행위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도 관련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 조선반도의 평화·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각방(측)의 공통이익에 부합하고 각방의 공동의 책임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유관 각방이 현재의 형세 아래서 반드시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지역의 긴장을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는 그 어떤 언행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에 대해 “우리 당과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라고 ‘위대한 영도자’라는 수식어를 처음 공식적으로 사용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