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자리 양보못해”… 현대캐피탈-우리카드 12월 21일 천안서 격돌

입력 2013-12-21 01:33

아가메즈(현대캐피탈)의 ‘몰빵배구’냐, 토종(우리카드)들의 ‘토털배구’냐.

프로배구 2위를 두고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는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시즌 3번째 경기를 펼친다. 양팀은 이번 시즌 두차례 만나 홈에서 각각 1승씩을 나눠가질 만큼 호적수다. 현대캐피탈(승점 24)이 승점 1점차로 앞서 2위에 올라있지만 경기결과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양팀 모두 선두 삼성화재(승점 29)를 추격권에 두기 위해서는 3라운드 첫 경기를 잘 꿰야 한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에 의한 공격의존도가 무려 57.2%에 달하는 ‘아가메즈 팀’이다. 팀내 공격점유율이 삼성화재 레오(58.0%)에 이어 2위다. 부상중인 토종거포 문성민의 재활기간이 길어질수록 그의 의존도가 커져만 간다. 지난 18일 러시앤캐시전에서 레프트 임동규가 부상으로 후송됐지만 다행히 출전에는 지장이 없다.

반면 우리카드는 토종들로 공격편대를 형성했다. 외국인선수 루니가 있지만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그의 공격점유율은 18.8%에 불과하다. 최홍석, 김정환, 안준찬, 신영석이 버틴 토종들만의 전력은 국내 최강이라는 평이다. 강만수 우리카드 감독은 ‘황금분할론’이란 용어를 쓰면서 토종들의 고른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양팀은 최근 각각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리카드로서는 이 경기를 이기면 러시앤캐시(26일), 한국전력(29일) 등 비교적 쉬운 상대를 앞두고 있어 연승가도를 달릴 수 있다. 현대캐피탈도 다음 경기가 러시앤캐시(29일)전이어서 연승을 이어가는 길목에 서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