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심장병 어린이 2명 초청… 건국대병원, 무료 수술해 준다

입력 2013-12-21 01:31


건국대병원은 20일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이라크 어린이 2명을 초청해 무료로 수술해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알 자이르 누르 알리 가니(10)양은 지난 18일 건국대병원에 입원해 23일 수술을 앞두고 있다. 다른 한 명은 1월 입국 예정이다.

누르 알리 가니는 선천성 심장병인 팔로4징증 진단을 받았다. 심장의 우심실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병이다. 입술과 손톱 등이 푸른색으로 변하는 청색증을 발견하고 병원을 찾았지만 이라크 현지에서는 수술할 의료진이 없었다. 수소문 끝에 하킴 재단을 통해 한국-이라크 우호재단과 연결돼 한국에 오게 됐다.

무료 수술은 양국 우호사업의 하나로 수술·입원·검사 등 치료비용 전액을 건국대병원이 부담한다. 소아 심장병 권위자인 흉부외과 서동만 교수가 수술한다. 지난 19일에는 아딜 압둘 마흐디 하산 전 이라크 부통령이 병실을 찾아 완쾌를 응원하기도 했다. 건국대병원 양정현 의료원장은 “아이가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치료하겠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