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산업 정책 표류
입력 2013-12-20 14:57
[쿠키 사회] 제주도가 추진하는 물산업 육성정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2007년 물산업을 제주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는 내용의 물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물산업 육성책이 줄줄이 좌초되거나 축소되면서 새로운 방향을 잃고 있어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2017년까지 도개발공사가 생산하는 ‘제주 삼다수’를 세계 톱10 브랜드로 진입시킨다는 육성책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제주 지하수 글로벌 브랜드화, 제주지역 맥주 생산기반 구축 및 브랜드화, 물·휴양·건강을 융합한 관광인프라 구축, 지하수 안전망 확대 구축 등 세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또 1단계(2007∼2012년) 목표로 삼다수 등 음료 매출액 1811억원, 용암해수 200억원, 제주맥주 150억원, 워터테라피 28억원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삼다수 매출액은 1449억9400만원, 감귤농축액·주스·V워터 매출액은 192억800만원으로 음료부문 매출액은 1642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준공된 제주용암해수산업단지에는 이제야 기업들이 입주를 시작하고 있다.
제주맥주는 올해야 출시돼 매출규모는 미미한 실정이다. 워터테라피는 내년쯤 메디컬리조트를 중심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이밖에 민선5기 제주도정의 공약인 제주워터클러스터(물 산업단지) 육성, 제주특화 스파-테라피 프로그램 실용화, 프리미엄 제주맥주 개발 등이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거나 변경됐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