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기업, 기관장 연봉 돈잔치… 서울메트로 26%나 올려
입력 2013-12-20 02:28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낸 지방공기업들이 기관장 연봉은 대폭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아 1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9개 지방공기업 중에서 기관장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메트로로 1억5500만원이었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경영실적이 좋지 않았는데도 기관장(사장) 연봉은 전년도에 비해 26%나 올랐다.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당기 순손실이 1728억원, 부채는 3조3035억원이었다. 기관 경영평가에서도 중간 수준인 ‘다’등급을 받았다.
기관장 연봉 2위는 서울도시철도공사로 전년에 비해 20% 오른 1억4000만원이었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1988억원, 부채는 1조433억원이었다.
지난해 기관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인 ‘마’등급을 받았고 535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SH공사는 기관장 연봉이 동결됐지만 1억2000만원으로 지방공기업 중 9위였다. 이 회사의 부채는 18조3351억원으로 한해 금융이자만 459억원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