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JTBC ‘뉴스9’ 중징계

입력 2013-12-20 02:30

방송통심의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통합진보당 해산 청구 내용을 보도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에 대해 ‘해당 방송 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 처분을 내렸다. ‘뉴스9’은 JTBC 사장이기도 한 손석희 앵커가 맡고 있다.

방통심의위는 ‘뉴스9’이 통합진보당의 정당해산 심판 청구라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쟁점을 다루면서 당사자와 일방적 입장을 가진 전문가만을 출연시켜 장시간 의견을 들었다는 점에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의 공정성과 객관성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돼 이 같은 징계 처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관계자 징계 및 경고는 과징금 부과 다음으로 높은 수위의 법정 제재다.

당시 이 뉴스는 법무부가 헌법재판소에 통진당 해산 심판을 청구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통진당 김재연 대변인,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대담했으며 취임 2주년을 맞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전화 인터뷰 끝에서도 통진당 해산 심판 청구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심의위는 “보도 프로그램은 사회적으로 다양한 의견이 있는 사안을 다루면서 이를 균형 있게 반영하지 않고 여론조사 결과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전달하지 않아 시청자를 혼동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징계 이유를 밝혔다.

전정희 선임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