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참가 호주서 한국인 1명 또 피살
입력 2013-12-20 03:28
호주에서 한국인 여대생 워킹홀리데이(워홀) 참가자 반모(22)씨가 무참히 살해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한국인 워홀러가 피살체로 발견됐다.
호주 퀸즐랜드주 경찰은 19일(현지시간) 브리즈번 서부 앨지스터의 한 주택 뒷마당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한국인 김모(28)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오스트레일리안 등 호주 언론이 보도했다. 김씨는 지난 16일 브리즈번 남동부 캐넌힐의 집을 나간 뒤 행방불명됐다.
그는 지난 16일 오후 2시쯤 1만5000호주달러를 한국 돈으로 바꾸려고 온라인 직거래 사이트 ‘검트리’로 알게 된 사람을 만난다며 집을 나섰다. 경찰은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김씨 살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시드니 주재 한국총영사관 조강원 경찰 영사는 “현지 경찰로부터 앨지스터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며칠 전 실종 신고된 김씨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범인도 한국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씨는 워홀 비자를 받아 2년 가까이 호주에 체류하다 내년 1월 10일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가 지망생이던 김씨는 호주에 머물면서 브리즈번 인근 고기공장과 농장 등지에서 일해 왔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