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가천대 길병원 전 간부 구속 "창끝 어디로 향하나"

입력 2013-12-19 20:39

[쿠키 사회] 검찰이 인천지역 성역 중의 하나로 알려진 가천대 길병원에 대한 수사수위를 높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가천대길병원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신호철)는 19일 청소용역 업체를 관리하며 해당 업체의 자금 중 10억여원을 몰래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가천길대학 간부 직원 A씨(56)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길병원 경리팀장으로 재직할 당시 청소용역 업체를 관리하면서 업체 자금 10억여원을 빼돌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가천길병원과 같은 재단 소속인 가천길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가천길재단 측이 발주한 공사를 하도급받아 일부 공사비를 부풀려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인천의 모 건설업체 대표 최모(49)씨를 최근 구속 기소했다.

최씨는 지난 2009년 가천길재단 측이 발주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조성사업을 모 건설사로부터 하도급받는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8월 가천길병원 비리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최근까지 길병원 전 시설팀장 이모(55)씨 등 3명을 구속기소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