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위상강화엔 내가 적임자” 제3대 대표회장 후보자 정책발표 및 공청회

입력 2013-12-19 18:39 수정 2013-12-19 18:43


“다양성의 조화를 통해 모든 교단을 담는 그릇이 되도록 힘을 쏟겠습니다.”(기호 1번 권태진 목사)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은 자세로 회원 단체 간 화합을 이뤄 내겠습니다.”(기호 2번 한영훈 목사)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박위근 목사)은 19일 오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2층 세미나실에서 ‘제3대 대표회장 후보자 정책발표 및 공청회’를 개최했다. 2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은 주요 교회연합기구인 한교연의 위상강화와 발전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

권 목사는 “한국교회를 위해 하나의 밀알이 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면서 “서로 ‘다른 것’은 수용해나가되 ‘틀린 것’은 단호하게 잘라내겠다”고 강조했다. 회원교단의 다양성은 함께 아우르되 이단 등 반기독교적인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이어 한국교회의 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한 교재를 제작, 학교와 교회에 보급할 계획 등도 소견서를 통해 밝혔다.

한 목사는 한교연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대표회장으로 섬기게 된다면 한국교회의 현안과 방향에 대해 논의해 나갈 내부 기구를 만들 것”이라며 “대정부와 대사회, 대언론과의 관계에 있어서 건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일종의 정책자문기구인 ‘싱크 탱크’를 만들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가장 뜨거운 관심사 중 하나인 한교연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간 향후 관계, 양 기구 통합에 관한 후보들의 견해는 들을 수 없었다. 한교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들의 답변이)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관련 답변을 거부토록 하면서 맥 빠진 행사를 자초했다.

권 목사는 예장합신 총회장 및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등을 역임했고, 군포제일교회 담임으로 섬기고 있다. 한 목사는 한영신학대 총장 및 예장한영 총회장을 맡고 있으며, 서서울중앙교회 담임 목사다. 한교연 대표회장 선거는 내년 1월 27일 열리는 제3회 정기총회에서 치러진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