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카드 사장, ‘뼈대있는’ 훈민정음 카드 사랑
입력 2013-12-20 01:37
KB국민카드 심재오(사진) 사장은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출시한 ‘훈·민·정·음 카드’에 대해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이 투영된 제품”이라며 열정적으로 홍보했다. 단순히 현재 밀고 있는 신상품이라는 점뿐 아니라 개인적인 애착도 듬뿍 담겨 있는 것으로 보였다.
애착의 근원 중 하나는 가계(家系)였다. 심 사장은 청송 심씨로 세종대왕의 비인 소헌왕후 심씨와 본관이 같다. 직계인지, 몇 대손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한글 창제자 정실부인의 후손으로서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 사장은 지난 7월 취임 이후 직접 훈민정음 카드 아이디어를 내고 상품이 출시되기까지 전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 이 카드의 TV 광고에도 세종대왕이 등장하는데 의친왕(고종의 다섯째 아들)의 11번째 아들인 이석(72) 황실문화재단 총재가 세종 역할을 맡았다.
심 사장은 훈민정음 카드 출시를 계기로 한글 보급 지원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 13일 세종학당재단과 국외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보급 기반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