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까르띠에 시계, 감정가 3배 낙찰

입력 2013-12-20 02:31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시계와 보석이 감정가의 최고 세 배에 달하는 가격에 낙찰됐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온비드를 통해 입찰을 실시한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시계와 보석 112점이 총 9600만원에 낙찰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낙찰된 112점은 지난달 1일 캠코가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공매를 의뢰받아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입찰을 진행했던 건이다. 매각된 금액은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미납 추징금 회수를 위해 전액 국고로 귀속된다.

가장 비싸게 팔린 물건은 감정가 1000만원의 까르띠에 100주년 한정판매 시계(사진) 4점이다. 이 시계는 감정가의 세 배가 넘는 3200만원에 매각됐다. 감정가가 5800만원이었던 보석 108점은 총 6400만원에 팔렸다.

입찰 조회 건수는 5000여건에 달했다.

시계와 보석은 성황리에 매각됐지만 감정가가 2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은 1회차 입찰에서 유찰돼 재입찰이 진행된다.

서울 한남동 신원프라자 빌딩(감정가 195억원)과 경기도 안양시의 임야·주택(감정가 31억원)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온비드에서 입찰이 진행된다. 최저입찰가는 각각 180억원과 28억원으로 1회 때보다 다소 내려갔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