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진주의료원 매각 안 해 공공시설로 활용 검토”

입력 2013-12-20 01:39


홍준표(사진) 경남지사가 19일 진주의료원을 매각하지 않고 공공시설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진주의료원 재개원은 어떤 경우에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홍 지사는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진주의료원 매각을 반대하는 보건복지부와 더 이상 충돌하지 않겠다”며 “의료원 건물은 이미 도 재산으로 귀속되었기 때문에 진주시와 서부권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어 “헌법재판소에 제소한 권한쟁의심판청구는 진주의료원이 국가사무냐 지방사무의 대상이냐에 대한 판단을 구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진주의료원 재개원과는 연관이 없다”고 재개원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지사는 경남은행 매각에 대해 “BS금융지주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 부산과 경남지역의 대립이 더 격화되는 것은 물론 도와 시·군 금고 해지, 중소기업의 거래은행 변경 등으로 경영이 안 될 것”이라며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도민들의 거센 반발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부산은행이 무리한 선택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취임 1주년 성과에 대해 “비효율적인 부분을 과감히 개혁하고 올 한 해 2171억원의 채무를 상환했다”고 밝혔다. 또 거가대로 재구조화를 통해 2조6789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사업 구조조정(126억원) 및 경상경비 절감(46억원) 등 효율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