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최고운영책임자에 뮐렌버그… 차기 CEO에 가장 유력
입력 2013-12-20 01:36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oeing)’의 기업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데니스 뮐렌버그(49·사진) 부회장이 임명됐다. 이번 인사로 인해 그가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뮐렌버그 부회장은 보잉 세인트루이스 본부에서 방위·우주·보안(BDS) 부문의 수장을 맡아왔다. 보잉은 18일(현지시간) 인사 결과를 발표하며 뮐렌버그가 시카고 본사로 근무지를 옮겨 그룹 CEO인 제임스 맥너니(64) 회장과 함께 기업 운영관리 역할을 나눠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잉의 상용항공기 부문과 방위산업 부문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하는 ‘원 보잉(One Boeing)’ 전략을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보잉 내부 인사와 업계 관계자 분석을 인용해 “뮐렌버그 부회장이 맥너니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CEO로 유력해졌다”고 전했다. 맥너니 회장은 내년에 보잉의 퇴직 정년인 65세를 채우고 물러날 전망이다.
레이 코너(58) 보잉 상용기 부문 담당 부회장은 기업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임됐다. 뮐렌버그의 자리는 보잉의 군용항공기 부문 총책을 맡고 있는 크리스 채드위크(53)가 계승한다. 보잉 대변인은 “기업 이사회에 맥너니 회장이 은퇴할 경우 활용할 리더십 구도를 마련해 준 것”이라며 “그러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뮐렌버그 부회장은 아이오와주립대와 워싱턴대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하고 1985년 보잉에 입사했다. 전투기 시스템, 글로벌 서비스 지원 등 업무를 거쳐 2009년부터 BDS 부문 수장으로 일해 왔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