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우-손흥민 흐뭇한 만남 “분데스리가에 태극돌풍 열자”
입력 2013-12-20 01:34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으로 임대된 류승우(20)가 ‘형님’ 손흥민(21)을 만났다.
레버쿠젠은 18일(현지시간) 트레이닝룸에서 미소를 지으며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류승우와 손흥민의 모습을 ‘레버쿠젠의 새 얼굴’이란 글과 함께 홈페이지에 올렸다(사진). 레버쿠젠은 글에서 “류승우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내년 1월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전지훈련에 합류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류승우와 같은 국적 선수인 손흥민은 언어와 팀 내 화합 등의 문제에서 류승우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류승우에 대해선 “지난 7월 터키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골을 넣어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끌며 이름을 날렸지만 이후 부상으로 나머지 게임에 결장했다”며 자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류승우는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레버쿠젠에 오게 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한국에서 독일어를 배웠으며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에서부터 모험이 시작될 것이다. 흥민이 형은 내가 레버쿠젠에 온 아주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류승우는 U-20 대회 직후 독일, 스페인 구단 등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모두 고사하고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후 레버쿠젠으로 1년간 임대됐다. 레버쿠젠은 임대기간 종료 후 류승우와 완전 이적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옵션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