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夫婦松’ 헬기타고 이사
입력 2013-12-20 01:42
부산 청룡동 범어정수장에 있던 수령 100년의 명품 조경수 ‘부부송(夫婦松)’이 부산시민공원에 헬기로 이송돼 이식됐다.
부산시는 19일 산림청 헬기를 동원해 각각 높이 5.5m, 직경 5m의 부부송 두 그루를 범전동 부산시민공원으로 옮겨 심었다고 밝혔다.
내년 4월 개장 예정인 부산시민공원의 랜드마크 폭포가 있는 수중섬에 이식된 부부송은 범어정수장 시설 보안 때문에 출입이 통제돼 수형이 뛰어난 조경수인데도 그동안 일반 시민들은 구경할 수가 없었다. 수령은 100년으로 그루당 75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부산진구 범전·연지동 일원 52만8278㎡에 조성중인 부산시민공원은 미군 하야리아 부대 부지로 2010년 1월 부산시에 반환됐다. 시는 시비 3240억원 등 총사업비 6600여억원을 들여 랜드마크 폭포와 거울 연못, 음악 분수 등 수경시설과 놀이시설, 운동시설, 휴게시설 등 127종의 시설물을 설치한다. 또 역사관과 아트 스튜디오, 레스토랑, 도시역사 생태관 등이 들어선다. 올 연말 완공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