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세어지는 대구·광주 ‘달빛동맹’
입력 2013-12-20 01:42
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양 도시는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문화, 체육,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19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양 도시의 기획조정실장, 예산담당관 등이 국회에 모여 ‘국비확보 달빛동맹 간담회’를 가졌다. 대구와 광주의 옛 지명인 ‘달구벌’과 ‘빛고을’의 앞 글자를 딴 달빛동맹은 2009년 영·호남 내륙 대표도시 간 협력을 통해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수도권에 맞서 상생하기 위해 결성됐다. 이들은 내년 국비확보에 두 도시가 공동으로 나서기로 의견을 모은 뒤 새누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에게 예산확보에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초광역 연계 3D융합산업 육성사업, 연구개발특구 기술사업화, 국립과학관 운영 지원, 도시철도 PSD(스크린 도어) 설치 지원 사업 등 두 도시가 공동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위해 협력이 절실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이다.
초기 몇 년동안 주춤하던 달빛동맹이 활기를 띠게 된 것은 김범일 대구시장이 지난 5월 18일 영남권 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면서부터다. 이후 두 도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