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청렴도… 통계청 1위, 검찰·경찰청 3년 연속 꼴찌

입력 2013-12-20 01:42


올해 전국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7.86점으로 집계됐다. 검찰청과 경찰청은 최하 등급을 받아 3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올해 중앙행정기관과 기초자치단체,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653개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평가에는 각 기관의 민원인 16만5191명과 소속 직원 5만6284명, 학계 및 시민단체 전문가, 지역 주민, 학부모로 구성된 정책고객 1만8507명 등 23만여명이 참여했다.

전체 평균 청렴도(7.86점)는 작년과 같았다. 민원인의 금품·향응 제공, 불법 예산집행, 부당한 업무지시 등의 사례는 작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고 관계에 따른 업무 처리, 조직 내 알선·청탁, 부패 신고자 보호 실효성 등에 대한 평가는 작년보다 하락했다.

39개 중앙행정기관 중에는 통계청이 8.33점으로 청렴도 1위를 기록했다. 법제처(8.32점), 병무청(8.17점)이 1등급 기관에 속했다. 반면 검찰청(6.86점) 경찰청(6.91점) 국방부(7.12점)는 가장 낮은 5등급을 받았다.

30개 공기업 중에는 지난해 원전 비리에 휩싸였던 한국수력원자력(7.65점)과 민영화 의혹을 둘러싸고 노사간 진통을 겪고 있는 한국철도공사(7.85점) 등이 최하위였다.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서울시(7.64점)가 2등급으로 최고 점수를, 충청남도(6.74점)가 4등급으로 최하 점수를 받았다.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곳은 충남교육청(6.8점)과 서울시교육청(6.71점)이었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