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립교회 지원 ‘만나미션플랜’ 큰 호응

입력 2013-12-20 02:41


경기도 분당 만나교회(김병삼 목사)의 미자립교회 지원 프로그램인 만나미션플랜(MMP)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러 심사 단계를 통해 자립 의지가 높은 교회를 뽑아 지속적인 맞춤형 지원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된다.

만나교회는 지난해 1기 MMP 지원 사역에 이어 2기 지원 대상 교회 13곳을 최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9∼10월 전국 143개 교회의 신청을 받아 서류 심사를 통해 22개 교회를 추린 뒤 이들 교회를 직접 방문해 점수를 매겼다. 마지막으로 지난 14일 22개 교회 담임목사들이 각각 교회 상황을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심사는 만나교회 국내선교부 목사와 평신도 임원 등 9명이 맡았다. 만나교회 관계자는 “교회 상황이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여러 사역에 도전하는 교회에 높은 점수를 줬다”며 “앞으로 재정 지원을 하는 교회와 전도, 양육 등의 프로그램만 지원하는 교회로 나눠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MMP 2기 지원은 내년 1월부터 2015년 말까지 지속된다. MMP 2기 지원대상 교회 가운데 예장통합 측 새희망샛별교회는 탈북민 부부가 서울 신정동 상가건물을 빌려 탈북민에게 복음을 전하는 곳이다. 2011년 7월 한 선교단체의 사무실을 빌려 쓰다 지난해 11월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

성도 40여명 가운데 탈북민이 30여명이다. MMP를 통해 매달 100만원과 새신자 정착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마요한 새희망샛별교회 목사는 “탈북 이후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목회자가 돼서 경험도 많이 부족하고 재정적으로 어려워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수원시 당수동의 상가건물 4층을 빌려 쓰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제자로교회는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지원 대상에 선정했다. 개척된 지 9년 됐지만 현재 교인 수는 50여명에 그치는 등 상당 기간 성장이 주춤했다고 한다. 앞으로 MMP의 멘토링 지원을 받게 된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