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 여파 강원도 영월 시멘트 공장 생산 중단

입력 2013-12-19 16:33

[쿠키 사회] 철도노조의 파업이 11일째로 접어든 19일 강원도 영월지역 시멘트 업체가 생산을 일부 중단했다.

현대시멘트 영월공장은 유연탄 비축량 감소로 인해 이날부터 소성로 2기 중 1기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시멘트 제조 연료인 유연탄을 1일 1000t씩 열차로 수송했으나 철도파업으로 유입량이 300t으로 줄면서 비축량이 바닥을 드러냈다. 또한 하루 8000t 가량의 시멘트 완성품을 출하해 왔으나 철도 파업으로 재고가 쌓여 불가피하게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이 공장 관계자는 밝혔다.

쌍용양회 영월공장도 가동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이 공장은 유연탄 확보를 위해 덤프트럭으로 유연탄 수송에 나섰다. 동해, 강릉, 삼척 등 동해안 지역의 시멘트 공장들은 해상운송이 80%를 차지해 생산라인이 멈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지역에서는 태백선과 영동선 화물열차가 기존 37회에서 10회로 감축 운행 중이다. 태백선과 영동선 무궁화호 여객 열차는 평일 하루 18회에서 12회로 운행되고 있다. ITX-청춘 열차는 왕복 44회 운행에서 28회, 경춘선 전철은 117회에서 104회로 운행돼 열차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춘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