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심 자투리도로에 미니정원 설치
입력 2013-12-19 16:33
[쿠키 사회] 차만 다니던 서울 도심 속 도로 자투리 공간이 시민들을 위한 초록 쉼터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을지로입구역 인근 남대문로 경기빌딩 앞 540㎡ 공간과 경복궁역 인근 정부서울청사 교차로 앞 150㎡ 공간 등 2곳에 미니정원을 조성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내년 6월까지 도로 폭에 비해 차량 이동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경기빌딩 앞과 현재 차량 이동이 없는 정부청사 교차로 꺾어지는 부분에 최소한의 공간만 남기고 보행자 중심 보도 겸 쉼터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기존 차도와 같은 높이였던 공간을 보도 높이로 올릴 예정이다. 또한 바닥에는 잔디를 깔고 꽃과 나무를 심어 싱그러움을 더하기로 했다. 보도와 공원이 일체된 쉼터인 만큼 시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벤치도 들어선다. 시는 경기빌딩 앞의 경우 을지로입구역과 인접해 있어 명동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쉼터에 대한 시민 의견 등을 수렴, 내년 하반기부터는 자투리 도로 공간을 이용한 쉼터 조성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천석현 시설안전정책관은 “작은 공간이라도 소중히 생각하고 발굴해 더 많은 공간을 보행자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