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시내버스 외부광고 경쟁입찰 전환… 투명성·경영 개선 계기되나
입력 2013-12-19 16:19
[쿠키 사회] 전북도가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체결하는 버스 외부 광고계약을 현재의 수의계약에서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버스회사들이 수십억원의 광고 수익을 누락시켰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가운데 나온 대책이어서 회계 투명성과 경영개선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전북도는 운송사업조합이 도 방침에 수용해 24일까지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계약기간은 3년으로 전국 단위 최고가 낙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북지역 버스 외부광고는 2003년부터 운송사업조합이 특정업체 1곳과 수의계약을 해 왔다. 그러나 전체 광고비와 수익이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북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경쟁 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했다면 재정이 크게 확충될 수 있었는데도 이를 외면하고 적자 타령만 해왔다”고 주장했다. 전주시의회 오현숙 의원은 “지난 11년간 70억원의 광고수익금이 누락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주시 등 지자체들은 버스회사들의 적자 보조금으로 해마다 120억∼180억원을 지원해 왔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보조금과 광고 수입에 대해 지도감독을 더 철저히 해 버스업계의 경영개선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