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눈병 치료한 '초정광천수' 천연기념물 등재 추진
입력 2013-12-19 16:18
[쿠키 사회]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초정광천수가 체계적으로 관리 육성된다.
충북 청원군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도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초정광천수협회가 19일 초정약수 세종스파텔에서 설립 기념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수질환경·마을환경·산업지원·정책지원 4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된 이 협회는 수질환경 개선사업, 수질관리를 통한 통합 브랜드 관리 육성사업 등을 벌인다. 초정광천수를 천연기념물로 등재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협회 설립은 초정광천수가 세상에 알려진지 570년 만에 처음으로 지역 및 관련 기업의 염원을 담아 초정광천수의 책임 있는 관리주체가 형성됐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세종대왕이 1444년 117일간 초정리에 머물면서 광천수로 눈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다.
초정광천수는 생수업체가 전국 생산량의 59%를 생산할 만큼 취수량이 풍부했으나 지하수공 관리 부재 및 무분별한 취수로 용출량이 급감하고 지하수가 오염되면서 1990년대부터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초정광천수 협동조합은 최근 초정약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허청에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출원했다. 지리적 표시제는 상품의 품질, 명성 또는 특성이 특정 지역의 지리적 근원에서 비롯됐을 때 지역 표시권을 배타적으로 보호하는 제도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초정광천수의 취수와 공급관리를 통한 수질개선을 도모하고 천연기념물 등재 등 홍보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며 “초정광천수가 세계적인 명성을 되찾고 충북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원=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