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선거거래' 의혹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 소환 조사
						입력 2013-12-19 15:26  
					
				[쿠키 사회] 내년 지방선거 때 우근민 제주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지를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동주 전 서귀포시장이 19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제주지검은 이날 오후 2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전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우 지사와의 ‘내면 거래’ 발언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앞서 고발인 조사 등을 벌였다. 또 지난 4일 서귀포시청과 시장 관사, 한 전 시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총무과장 업무수첩, 인사 관련 서류 등을 분석해왔다.
압수물 분석의 최대 관심사는 한 전 시장을 중심으로 공무원들이 고교 동문 등을 통해 조직적 선거운동을 했는지 여부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된 내용을 실제 한 전 시장이 발언했는지 사실 여부와 발언이 준비된 것인가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이라며 “내면적 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으로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우 지사에 대한 조사도 벌일 방침이다.
한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열린 고교 동문회 행사에 참석, 우 지사와 ‘시장직 내면적 거래’가 있었음을 밝히며 내년 선거에서 우 지사 당선 지지를 부탁한 사실이 알려져 직위해제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한 전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한 시장과 ‘내면거래’ 의혹을 받는 우 지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민주당 제주도당도 지난 2일 우 지사와 한 전 시장을 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 사전선거운동, 공무원 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