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교회-유엔 평화유지 한빛부대 남수단에 마을학교 건립 기공식
입력 2013-12-19 02:33 수정 2013-12-18 14:06
아프리카 동북부에 있는 남수단의 한 마을에 한국군과 교회 도움으로 세워진 학교가 내년 3월 문을 연다.
유엔 남수단임무단의 일원으로 남수단 종글레이주(州) 보르시에서 평화유지임무를 수행 중인 한빛부대는 지난 13일 루알딧마을에서 학교 신축 기공식(사진)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100여명의 어린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160㎡ 부지에 교실 2개를 내년 3월까지 지을 계획이다. 한빛부대는 임무 수행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공병대 건축팀원들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 광림교회(김정석 목사)는 공사비 3만 달러를 후원했다. 지난 7월 광림교회 의료봉사단이 이 마을에 진료소를 설치, 봉사활동을 하면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어린이들을 보고 돕기로 한 것이다. 7000여명이 사는 루알딧마을에는 흙으로 지은 교실이 6곳뿐이다. 이곳에서 500여명의 어린이가 공부한다.
광림교회 관계자는 “마을 분들이 학교 신축과 관련한 회의에서 ‘하나님의 도움’ ‘하나님 축복’이라는 말을 했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윌리엄 리악 루알딧마을 학교장은 “한국의 한빛부대와 광림교회가 어려운 때 큰 힘이 돼 주고 있다”며 감사해했다. 한빛부대 부대장인 고동준 대령은 “새로 짓는 학교가 이곳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